[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입니다. 불법 인터넷도박 사건을 수사하던 중 선생님 이름의 통장이 발견됐습니다. 선생님께서 명의도용을 당하신 것 같은데 일단 수사에 협조 좀 해주셔야겠습니다. ”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기에 대한 국민의 예방의식을 높이기 위해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녹음 파일을 금감원이 운영 중인 보이스피싱 전용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성목 서민금융지원국장은 “국민이 보이스피싱 실제 사례 등을 간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금융사기에 대해 반사적으로 ‘노(NO)’라고 외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금감원과 경찰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지킴이(
http://phishing-keeper.fss.or.kr)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금융사기와 관련된 동영상과 녹음된 사기범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금감원은 국민이 사기범의 전화를 녹음해 신고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금감원은 사기범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수집해 경찰청에 수사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금융사기 근절을 위해 국민으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도 접수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