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영동2교 인근 무허가 판자촌 꽃길로 바뀐다

  • 등록 2015-06-22 오전 10:04:25

    수정 2015-06-22 오전 11:00:0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 30여 년간 무허가 판자촌이었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영동2교 일대가 쾌적한 꽃단지로 거듭된다.

강남구는 이달 말까지 무허가 판자촌인 개포동 영동2교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꽃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영동2교 주변에 있는 무허가 판자촌의 모습.
정비지역은 개포로 15길 7지역으로 면적 266㎡의 시유지로, 약 30년 전 오갈 데 없던 주민들이 목재·비닐·천 등을 엮어 7가구 창고 2동의 판잣집을 만들어 살던 곳이다.

구는 지난 2월 27일 무허가 판자촌 전담부서인 ‘도시선진화담당관’을 신설하고 이곳 주민들을 찾아 꾸준히 면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대부분 중증 환자이며 정신적으로 미약한 상태로, 구는 후원자를 발굴하고 이달 말까지 동일 지역 생활권인 개포4동 다가구주택(임대주택)으로 이주를 시킬 계획이다.

이달 말 모든 가구가 이주를 완료하고 철거공사를 진행해 정비가 완료되면, 이 자리는 내달 중에 꽃단지를 만들어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주택가 내 무허가 판자촌 정비는 보상비 지급 없이 후원자 연계와 설득을 통해 이주시킨 사례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예산절감과 도시미관 개선 효과는 물론 판자촌 주민에게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자립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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