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산하기관 포함)가 최근 5년간 연예인 홍보대사에 8억21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연예인들은 타이틀만 홍보대사로 하고 실제로는 CF 모델 역할을 하며 수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식품부와 산하기관이 2009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연예인 홍보대사에게 총 11차례에 걸쳐 8억2100만원을 지급했다.
가수 겸 배우인 비(정지훈)는 한식홍보 CF 제작, 포스터 등 홍보 사진 촬영 등의 명목으로 1억 원, 슈퍼주니어는 한식 UCC 촬영, KFS 한식 홍보 및 홍보 영상 촬영 등을 통해 2억2000만원을 받았다.
원더걸스와 카라도 화보, 뮤직 비디오, UCC를 비롯한 각종 홍보 콘텐츠 등을 제작한 후 각각 1억 원과 2억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 의원은 “정부가 공익성을 내포한 홍보대사에 고액의 연예인 홍보대사를 고집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대학생 홍보대사 위촉, 공모전 확대 등을 통한 효율적인 기관 및 행사 홍보 방안을 마련해 과도한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