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방항공-상하이항공 합병 본궤도

중국내 2위 규모..구조조정 과제
글로벌 항공사 합종 연횡 잇따라
  • 등록 2009-07-13 오전 11:39:46

    수정 2009-07-13 오전 11:39:46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중국내 3위 항공사인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의 합병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3일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상하이와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동방항공은 주식교환을 통해 90억위안(13억달러)에 상하이항공을 인수키로 했다.

주식교환비율은 상하이항공 1주당 동방항공 신주 1.3주의 비율로 지난달 5일 상하이항공 종가에 17%의 프리미엄이 더해져 산출됐다.

이와 별개로 동방항공은 10개의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70억위안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달 5일 합병발표후 거래가 중단됐던 두 회사 주식은 이날 주식 재개후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10분 현재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 주식은 일제히 가격제한폭(5%)까지 뛰었다.

이번 합병으로 동방항공은 상하이 시장점율을 50%로 끌어올리게 됐다. 또 에어차이나를 제치고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항공기단을 보유한 항공사로 부상한다. 합병으로 동방항공은 306대의 비행기에 5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게 된다.

하이퉁증권의 항공담당 애널리스트인 마 옝은 "이번 선택은 동방항공에게 있어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었다"며 "죽어가던 환자가 다시 소생하는 것에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합병으로 불어난 잉여 인력을 어떻게 정리, 운용하느냐 하는 숙제가 남는다. 동방항공의 회장인 리우 샤오용은 "이번 합병에 따른 즉각적인 정리해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동방항공의 비행기 1대당 종업원 수는 에어차이나의 2배에 달하게 된다. 시노팩증권의 애널리스트 잭 후는 "합병으로 가격결정권이 강화될 수는 있겠지만 불어난 인력때문에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방항공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후퇴와 항공유 선물에 대한 투자실패로 153억위안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동방항공측은 올 들어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탑승객 수가 35% 늘어 손실규모는 지난해 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 항공업계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항공사들도 경기후퇴와 유가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경속속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최근에는 유럽 2위 항공사인 독일의 루프트한자가 영국 브리티시미들랜드항공(BMI)과 벨기에 브뤼셀항공을 인수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델타항공과 라이벌이던 노스웨스트항공간의 합병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영국 브리티시항공(BA)이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항공과 스페인의 이베리아항공과 합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