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조정..대내외 악재에 `주춤`

  • 등록 2008-12-23 오전 11:25:31

    수정 2008-12-23 오전 11:25:31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3일 코스피가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1150선까지 내려갔다.

지난주부터 쉼없이 올라와 전일 1200선까지 찍더니 오늘은 그 부담을 해소해 내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정의 촉매는 밤사이 뉴욕증시가 그 빌미를 제공했다. GM과 포드 등 주요 자동차주들의 급락으로 하락한 뉴욕증시는 오늘 아침 아시아 증시 하락장의 발판이 됐다.

금융당국의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의 구조조정 방침도 시장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금감원은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들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업종별 `신용위험평가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안정국면으로 진입하는 듯 보였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진정되는 듯 보였던 금융시장이 다시 조금씩 흔들리는 것도 숨고르기 장세의 연장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49포인트(2.26%) 내린 1152.94에 거래되고 있다.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1160선이 깨진 뒤 이제는 1150선에서의 지지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003620) 등 자동차주들의 낙폭이 거세다.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업계도 임금체불과 비상경영 선포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

금감원 발표에 건설주와 조선주 역시 부진하다. 반등장에 따라 올랐던 증권주도 증시와 운명을 같이 하려는 듯, 크게 밀리면서 금융주들 역시 고점을 낮추고 있다.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로 대형주들이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데 현대차(005380)가 6% 이상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 KB금융(105560)은 5%, 포스코(005490)와 LG디스플레이 역시 3% 가량 아래로 꽂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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