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울고웃던 글로벌 증시..`제 갈길 간다`

WSJ 분석..글로벌 증시, 美 증시 연관성 감소
경제·실적 증가세·통화정책 등 차별화 불러
  • 등록 2007-04-23 오전 11:22:33

    수정 2007-04-23 오후 12:06:33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 증시에 웃고 울었던 글로벌 증시의 `미국 증시 연관성`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진단했다.

이런 디커플링(Decoupling)은 특히 지난 19일 중국 증시 상하이 종합지수가 4.5%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떨어졌음에도 불구, 미국 증시가 평온했던 사실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WSJ은 미국과 미국 외 증시의 연관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경제 및 실적 증가세 등이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같은 동조화 탈피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있어 분산 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함으로써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미국外 시장, 연관도 감소

이론적으론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를 줄여주는 분산 투자이지만, 지난 수 년간 글로벌 증시가 미국 시장과 같은 방향성을 나타내면서 이런 이론이 무색했던 게 사실.

두 개 이상의 변수의 연관성을 측정하는 상관성계수(Correlation)는 플러스(+)1부터 마이너스(-) 1까지 척도로 측정된다. 이 수치가 `1`이면 완전히 일치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고,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1`을 나타낸다. `0`은 둘 간의 상관관계가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ING 에셋 매니지먼트가 지난 2월까지 2년간 미국 및 미국 외 시장 연관도를 조사한 데 따르면 이들의 상관성계수는 0.63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2005년까지 이 수치가 0.93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연관도는 줄었다.
 
ING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모간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유럽·호주·극동(EAFE) 지수를 비교해 이를 산출하고 있다.
 
◇美 경제성장률 둔화..일본 등과 다른 행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 성장 속도나 기업 실적 증가세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유럽과 일본, 개발도상국의 경우엔 둘 모두 확장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지난 해 2% 성장, 2003~2005년 평균 성장률 3.4%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유럽과 일본 경제는 2.5% 팽창해 2003~2005년 평균 성장률 1.5%를 상회했다. 개도국 성장률도 미국을 앞서고 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는 특히 미국 달러화 약세가 이런 현상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국 외 주식 수익률이 달러화 환산시 미국을 앞서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일라 헤크만 헤크만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대표는 "지난 정보기술(IT) 버블 붕괴가 선진국 증시를 끌어내리며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상당했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증시의 연관성이 유럽 증시와의 연관성보다 줄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동종 업종 종목일 경우 미국 보다는 유럽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실적 증가세·통화정책도 차별화 불러
 
JP모간은 또한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증가세는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겠지만, 나머지 국가 기업들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밖 기업들의 미국 소비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이런 차별화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간스탠리는 "대미 수출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9%를 차지할 뿐"이라며 "10년 전만해도 이 비중은 4%에 달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차이도 차별화를 부르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버지니 매소누브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주식 부문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상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답보(standstill) 상태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 국회 밝히는 '하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