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백종훈기자] 가까운 시일내에 복제인간 탄생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박세필 마리아 생명공학연구소장은 "1개의 난자로 한번에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기술로도 인간복제는 가능하다"며 "1세기내 인간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황 교수 견해에 대해 다른 의견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고과학자` 황우석 교수가 지난 7일 관훈토론회에서 "1세기내 복제인간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돼, 윤리적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을 던지고 있다.
☞「황우석 "1세기내 복제인간 없다..윤리문제 자신"」기사 참고
박 소장은 "지난 1996년 처음 복제양 돌리의 복제확률은 277분의 1, 즉 0.36%였지만 현재 약 8년만에 10%선까지 왔다"며 "(동물실험이) 100% 성공확률에 다다른다면 불임치료의 한 방법으로 인간복제 또한 시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걸리는 시간은 절대 100년까지 안 걸릴 것"이라며 "대부분의 생명공학 연구자들도 가까운 시일내에 동물복제 성공율이 올라가 인간복제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황 교수 말씀처럼 동물은 복제가 가능한데 인간만은 잘 안될 것이라는 주장은 그 근거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지난 2000년 8월 세계 3번째, 국내 최초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으며, 지난 2002년 3월 소난자를 이용한 인간배아복제에도 성공한 바 있다.
한 국립대 BT(생명공학)분야 대학교수도 "생명공학연구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100년 내에 인간복제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황 교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연구자들이 꽤 있다"고 밝혔다.
구영모 울산의대 의료윤리학과 교수도 인간복제가 곧 가능해질 수 있다며 큰 우려감을 나타냈다.
구 교수는 "황 교수가 다른 생명공학 연구자들을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배아줄기세포연구 전부를 전지전능하게 알고 있는 것도 아닌데, 1세기내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언`까지 한 것은 오류"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황 교수께서 100년 운운한 것은 윤리논쟁을 피해 자신의 연구를 계속하고 싶은 바람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언제든 인간복제 시도 가능성을 수반하고 있다"며 "생명윤리, 의료윤리 차원에서라도 안전장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