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11월 부산 개최 플라스틱 협약 성안에 협력

3국 환경장관 회의서 공동합의문 채택
기후변화·황사저감 협력 강화도 담겨
한중, 일본에 후쿠시마 오염수 당부도
  • 등록 2024-09-29 오후 5:50:31

    수정 2024-09-29 오후 5:51:43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국과 일본, 중국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때 협약이 성안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9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5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 앞서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 이토 신타로 일본 환경성 대신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환경부에 따르면 한일중 환경장관은 28~29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에서 제25차 3국 환경장관 회의를 진행(TEMM25)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29일 기자회견에서 “플라스틱 오염 저감을 위해 3국은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플라스틱협약 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안 등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협약이란 플라스틱 생산·소비부터 폐기물처리까지 전주기에 대한 의무사항·이행방안 등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을 말한다.

김 장관은 이토 신타로 일본 환경상과 양자회담에서는 그간 양국이 국가별 상황을 고려하는 등의 접근법을 함께 지지해온 만큼, 향후 INC-5에서 협력범위의 확대를 제안했다. 또 플라스틱 협약 아시아태평양 의장국인 일본이 우리나라와 함께 협약 성안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김 장관은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과 회담에선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전(全) 주기에 걸친 과학적 접근법으로 협약 성안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요 플라스틱 생산국이며 중동 국가들이 포함된 ‘유사동조그룹(LMG: Like-Minded Group)’의 일원인 중국은 석유를 원료로 만드는 ‘1차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목표를 협약에 담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한일중 환경장관 회의 공동합의문에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3(한일중)+몽골 황사저감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이번 회의 동안 양자회담 등을 통해 한중이 일본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련 당부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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