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엔 바짝 다가선 달러·엔, 2달만에 최고…日당국 구두개입

달러·엔, 한때 159.9엔…4월 29일 이후 최고
美PMI 호조로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약화 영향
미일 금리차 확대로 상승압력…구두개입에 경계감도↑
日재무성 "과도한 변동엔 적절한 행동…24시간 대비"
  • 등록 2024-06-24 오전 9:58:34

    수정 2024-06-24 오전 9:58:3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달러·엔 환율이 다시 상승(엔화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160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AFP)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159.87~159.89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1엔 이상 오른 금액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경엔 한때 159.9엔까지 올라 지난 4월 2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지난 21일 발표한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제조업 PMI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각각 기록하면서 미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된 영향이다. 미 경제가 견조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수요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오전 엔저와 관련해 “과도한 변동이 있을 경우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평소부터 24시간 언제든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실상 구두개입인 데다, 지난 4월 29일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넘어섰을 때 대규모 실개입에 나섰던 만큼 시장에선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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