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3월 금리인하 없다"…코인시장 약세

비트코인, 0.5% 내린 4만2590달러 거래
美 연준 1월 FOMC서 예상대로 금리동결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축
위험자산 시장 분류된 코인도 약세
  • 등록 2024-02-01 오전 9:41:57

    수정 2024-02-01 오전 9:41:57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내린 4만259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6% 떨어진 2283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내 주요 알트코인인 BNB, 솔라나, 리플도 각각 2%, 4%, 1.5%씩 하락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 결과에 주목했다. 이날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선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확실히 이동하기 전까진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이를 낮추기 위한 지속적인 진전은 아직 확실치 않으며 향후 경로도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3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오늘 회의를 토대로 볼 때 위원회가 3월 회의 때까지 (금리 인하를) 확정할 만큼의 확신하는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34.5%로 내다봤다. 연준이 발표 전 65%에서 크게 낮춘 것이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멀어지면서 당분간 약세가 예상된다. 웹3 펜테크 플랫폼 유호드러(YouHodler)의 루슬란 리엔카 시장 책임자는 “연준이 예상보다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고 매파적인(통화 긴축선호) 언급을 하면서, 주식뿐 아니라 위험자산으로 묶이는 비트코인에서도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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