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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컬리스 의원은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 자리에서 사퇴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는 전날 경선에서 당내 강경파와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 지지를 받은 짐 조던 의원을 꺾고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내정됐다.
스컬리스 의원은 “하원에는 의장이 필요하며 우리는 하원을 다시 가동해야 한다”며 “하지만 해소해야 할 분열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강경파를 겨냥한 듯 일부 의원이 ‘자신만의 의제를 갖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차기 의장으로 가장 유력했던 스컬리스 의원이 낙마하면서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의장 해임으로 촉발된 미국 하원의장 공백 상태는 더욱 길어지게 됐다. 애초 하원은 전날 의장선거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공화당 분열로 무산된 후 다음 투표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미 정치권에선 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패트릭 맥헨리 하원 임시의장의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임시의장은 차기 의장 선출에 관련된 권한밖에 행사할 수 없지만 이스라엘 지원 등 시급한 법안이라도 우선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주자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이나 공화당 강경파에선 이 같은 구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