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에겐 아이스크림 안 줘" BMW, 인종차별 논란에 사과

서양인에만 아이스크림 주는 영상 中서 확산
BMW "직원 근무 태만…진심으로 사과"
  • 등록 2023-04-21 오전 9:49:14

    수정 2023-04-21 오전 9:49:14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상하이모터쇼에 참가한 BMW가 외국인에게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중국인을 차별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결국 사과했다.

중국 상하이 모터쇼 BMW 미니 부스에서 직원들이 외국인에게 아이스크림을 주는 모습. (사진=웨이보)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온라인상에는 상하이모터쇼에서 ‘BMW 미니’ 직원이 중국인에게는 무료 아이스크림을 주지 않고 외국인에게만 나눠주는 영상이 확산돼 중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영상에는 BMW 미니의 직원이 중국인에게 “아이스크림이 다 떨어졌다”고 말하는 모습에 이어 서양인에게는 아이스크림을 주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19일에 업로드 된 이 영상은 조회수가 9300만회를 넘어서는 등 논란이 됐다. 웨이보에는 “BMW에 대한 좋은 감정이 사라졌다”, “BMW 주가가 3.63% 하락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아이스크림” 등 부정적인 댓글이 달렸다.

‘BMW미니차별’이라는 해시태그는 전날까지 웨이보에서 1억9000만건 이상의 조회수와 1만1000건 이상의 게시물을 기록했다.

BMW 미니가 중국 웨이보를 통해 게재한 사과문. (사진=웨이보)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이 보이자 BMW 미니는 즉각 사과했다. BMW미니는 웨이보를 통해 “우리의 허술한 내부 관리와 직원들의 근무 태만으로 당신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우리는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과 편협함도 반대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MW 미니는 지난해 중국에서 2만87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BMW그룹 전체의 연간 총 자동차 판매량의 3.63%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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