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기아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 늦게 진출했다. 늦은 만큼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상품력으로 승부할 것이다.”
송호성
기아(000270) 사장은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빌리티쇼 사전언론행사를 방문해 이 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 전시관을 방문해 직접 차량을 타보고 품질을 체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 송호성 기아 사장이 30일 열린 서울모빌리티쇼 사전언론행사 내 테슬라 전시관을 찾아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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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사장은 이날 테슬라 전시관을 찾은 이유에 대해 “요즘 테슬라를 많이 타고 있다”며 “전기차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송호성 기아 사장이 30일 열린 서울모빌리티쇼 사전언론행사 내 테슬라 전시관을 찾아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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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최근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정조준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올 하반기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6와 EV5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송 사장은 중국시장 확장 전략에 대해 “가격으로 승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는 이미 저가 전기차들이 많은 만큼 기아의 높은 상품성을 경쟁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 송호성 기아 사장이 30일 열린 서울모빌리티쇼 사전언론행사 내 테슬라 전시관을 찾아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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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SUV 모델Y와 세단 모델3의 가격을 각각 10%, 13.5% 인하하며 가격 경쟁을 촉발시켰다. 여기에 비야디도 최근 SUV 쑹 플러스와 세단 씰 가격을 각각 6888위안(약 131만원)과 8888위안(약 169만원) 인하한다고 밝히며 가격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기아는 EV5를 중국 현지인 옌첸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생산을 할 경우 세금 부담과 물류비 등을 줄일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고 공급도 수월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경영실적자료에 따르면 EV5는 올 11월 중국 현지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