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누군 돌고래 누군 멸치? 尹 공정은 '동물의 왕국' 공정인가"

  • 등록 2021-08-09 오전 9:50:52

    수정 2021-08-09 오전 9:50:52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 관계자가 국민의힘 대권주자를 돌고래, 멸치 등에 비유한 것을 두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편가르기로 ‘동물의 왕국’식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방인권기자)
9일 원 전 지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돌고래·멸치 발언은 윤석열 전 총장의 공정이라는 게 ‘동물의 왕국의 공정에 불과한 것이냐’ 이러한 의문을 떠오르게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위 측근이라는 분들이 윤석열 총장이 정말 공정하고 윤석열 총장 스스로가 얘기했던 빅 플레이트, 중도, 진보까지 아우르는 압도적 정권 교체, 여기에 역행하고 있는지 거기에 보탬이 되고 있는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 측이 자신에게 ‘봉사활동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확인을 피한 이유로 “곡성에 ‘무엇이 중헌디’라는 대사가 있다. 경선이 시작단계고 원팀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의 우선순위에서 맞지 않기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은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면서 “지난 총선 패배와 보궐선거에서의 서울시장 승리의 교훈을 잊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원 전 지사는 “신입 주자들이 보수표심만 자극하고 또 당의 국회의원들 줄세워서 계파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보수표심만 자극하는 언동, 특히 아예 대놓고 특정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언동은 작은 이득은 있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정권 교체의 스스로가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유지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원 전 지사는 “지사직 사퇴 문제는 저의 양심과 공직윤리의 문제다. 이재명 지사 보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무슨 지자체들하고 업무 협약 MOU 맺는다고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본 소득, 홍보비 수십억을 비롯해 언론사별로 우호적인 언론 가려가면서 홍보비를 수 백억을 썼다”면서 “거기에다가 정답이 기본소득인 낱말퍼즐을 맞추기를 발행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 이름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학부모들에게 뿌렸더라. 이런 게 지사 찬스”라고 꼬집었다.

그는 “도정을 위해서 쓰라고 주어져 있는 시간과 예산과 권한과 수많은 자원들을 자기 경선을 위해서 쓰면서 결국은 이걸 손바닥으로 눈가리고 아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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