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50%로 확대"…바이든 행사에 테슬라만 빠진 이유

전기차 확대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야심찬 계획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 빅3 초청하고 테슬라는 제외
머스크 "이상하다"…테슬라 反노조 성향 탓 해석도
  • 등록 2021-08-06 오전 9:53:23

    수정 2021-08-06 오전 9:53:23

바이든의 클린카 행사에 테슬라만 배제되며 이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친환경 자동차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 전기차 업계 거물인 테슬라만 초대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6일 예정된 클린카 행사에서 2030년까지 친환경 자동차의 비중을 신차 판매의 절반(50%)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자동차 대기업인 포드와 GM,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 등 소위 ‘빅3’ 대표들과 자동차 노동조합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이에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초대받지 않은 게 이상해 보인다”고 적었다.

바이든의 클린카 행사에 테슬라만 배제되며 이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사진= 트위터 캡쳐)


피터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를 행사에서 배제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바이든의 행사에 왜 테슬라가 빠졌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초대받지 못한 이유로 테슬라의 반(反)노조 경영을 언급하고 있다. 친노조 성향의 바이든 대통령이 노조 설립을 거부해 온 테슬라 배제했다는 관측이다.

테슬라를 초청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질문을 받은 백악관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를 지지하는 모든 자동차 회사들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행사에 초대받은)세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자동차 업체의 공로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2026년까지 연방 연비와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는 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안된 기준서는 공개 의견 제시 기간과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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