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에스에이(052190)가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에스에이의 지분을 대거 취득한 선우프로듀스가 OTT 및 콘텐츠 관련 기업들을 포함해 콘텐츠 분야의 국내 메이저급 엔터테인먼트사들과 접촉하며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대주주 변경으로 전환점을 맞이한 이에스에이의 새 주인이 OTT 콘텐츠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고, 거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OTT 산업이 점차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점도 이에스에이의 M&A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2017년 36.1%에서 2018년 42.7%로 증가했다. 또 방통위는 국내 OTT 시장 규모가 2018년 5136억 원에서 2019년 6345억 원, 2020년에는 780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넷플릭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94억4400만달러(약 11조3200억 원), 영업이익 11억6500만달러(약 1조 397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상반기 매출 76억9800만달러(약 9조 2300억원), 영업이익 9억900만달러(약 1조900억원)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급성장하는 OTT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메이저급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대한 과감한 지분 투자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향을 검토중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스에이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다만 최근 최대주주 변경이 된 후 안정된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한 M&A를 검토하고 있는 건 맞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