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 고형암 표적 'CAR-T' 면역항암제 개발 나선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로부터 '메소텔린' 항체 도입
고형암 대상 우수한 효과·안전성 입증
  • 등록 2019-05-07 오전 9:04:59

    수정 2019-05-07 오전 9:04:59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GC녹십자셀(031390)이 차세대 면역항암제라 불리는 ‘CAR-T’ 개발에 속도를 낸다.

GC녹십자셀은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암 특이적 항원 표적 ‘메소텔린’항체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GC녹십자셀은 이를 이용해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CAR-T는 키메라항원수용체-T세포라는 뜻으로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몸 밖으로 빼내 유전자 조작을 거쳐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도록 개량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한다. 일종의 유도탄처럼 암세포만 정확하게 공격하하는 업그레이드된 면역세포치료제라고 보면 된다.

강력한 CAR-T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인식하는 CAR를 만들어 T세포 표면에 발현시킬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 기술과 CAR가 발현된 T세포를 안정적으로 대량배양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2개의 CAR-T치료제가 상용화돼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신경독성 등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며 혈액암에만 적용될 뿐 고형암에 쓸 수 있는 CAR-T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T세포가 암덩어리 안쪽을 침투하기 어렵고, T세포도 면역기능활성이 억제되는 등 최상의 항암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으로 GC녹십자셀은 메소텔린은 표적으로 한 췌장암 CAR-T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메소텔린은 최근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차학술대회에서 고형암에 대한 우수한 항암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1상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암 항원이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CAR-T 치료제 시장에서 혈액암 분야는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이 수백억 달러의 M&A를 통해 선도하고 있지만 고형암 분야는 성과가 미진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며 “췌장암 CAR-T 치료제는 내년 미국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구성과를 특허출원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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