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 리카르도 무티 오디션 선발.. 韓 최초

  • 등록 2019-03-29 오전 8:50:41

    수정 2019-03-29 오전 8:50:41

이승원 지휘자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승원 지휘자가 지난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리카르도 무티 이탈리아 오페라 아카데미 오디션에 최종 선발됐다. 한국인 지휘자가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것은 처음이다.

이승원은 함께 선발된 지휘자와 함께 내달 4일 도쿄문화회관 메인홀에서 열리는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등 무티가 공연을 준비하고 작업하는 모든 단계에 참여한다. 리골레토 역에 프란체스코 란돌피, 질다 역에 베네라 프로타소바 등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대형 공연이다.

이승원은 29일 목프로덕션을 통해 “신인 지휘자로서 오페라를 오케스트라와 작업한다는 것 자체가 드문 기회인데, 이탈리아 오페라 해석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마에스트로 리카르도 무티와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얻게 되어 믿을 수 없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무티 이탈리아 오페라 아카데미 오디션은 3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DVD심사를 거쳐 12명의 지휘자가 선발한 후 28일 무티가 최종 지휘자 네 명을 직접 평가하고 발표했다. 선발된 지휘자들의 별도의 콘서트는 2020년에 열릴 예정이다.

무티 이탈리아 오페라 아카데미는 2015년 이탈리아의 라벤나에서 출범했다. 베르디의 계승자로서 자신이 스승으로부터 배운 이탈리아 오페라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새로운 세대의 젊은 지휘자들에게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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