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 봅슬레이 2인승에서 못 이룬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의 꿈에 4인승이 ‘건곤감리’로 바짝 다가섰다.
24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원윤종(33·강원도청), 전정린(29·강원도청), 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 김동현(31·강원도청)이 1~2차 시기 합계 1분 37초 84를 기록하면서 29개 출전팀 중 2위에 올랐다.
봅슬레이 썰매에 올라타기 전 네 사람이 함께 질주할 때 그들의 헬멧은 하나의 ‘태극기’를 만들었다. 네 사람은 헬멧 위 태극기의 태극 문양과 네 궤를 지칭하는 ‘건곤감리’를 나눠 가졌다.
| 24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얼음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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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 조종수인 ‘파일럿’ 원윤종의 헬멧에는 태극 문양과 하늘·봄·동쪽·어질 인(仁)을 뜻하는 ‘건’, ‘브레이크맨’ 서영우의 헬멧에는 땅·여름·서쪽·옳을 의(義)를 뜻하는 ‘곤’이 그려져 있다. 또 2, 3번 탑승자인 ‘푸시맨’ 전정린, 김동현의 헬멧에는 각각 달, 겨울, 북쪽, 지혜 지(智)를 뜻하는 ‘감’과 해·가을·남쪽·예절 예(禮) 뜻하는 ‘리’가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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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의 모습은 앞서 지난 16일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24·강원도청)의 헬멧을 떠올리게 했다. 윤성빈은 미국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아이언맨’과 똑같은 헬멧을 쓰고 트랙 위를 그야말로 아이언맨처럼 날아 눈길을 끌었다.
|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3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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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한국 봅슬레이는 당초 남자 2인승에서 메달을 기대했지만 6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봅슬레이 4인승 1~2차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메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남은 3~4차 주행은 다음 날인 25일 오전 9시30분과 11시15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