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 점막이 건조하면 아이들 코피 더 잦아
아이들 코 속 혈관은 점막 표면과 가까워 코를 후비거나 세게 풀기만 해도 코피가 날 수 있다. 특히 건조한 환경에서 점막이 더 쉽게 손상 되는데, 만약 알레르기 비염이 있거나 감기에 걸렸다면 코 점막이 건조하고 염증이 있어 코피가 더 자주 날 수 있다. 이 밖에 평소 아이가 잔병치레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면 가끔씩 코피를 흘린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신체활동 심한 날 코피 날 수 있어
평소보다 신체활동을 무리하게 한 날에는 열 생산이 더욱 왕성하므로 코피를 흘릴 수 있다. 코피가 냉각수 역할을 해 하루 종일 뛰어 논 아이의 열을 식혀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의 코피가 10분 내로 지혈되지 않고 출혈량이 많거나 잦은 경우에는 혈소판감소증 등 다른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한다.
코피가 나면 코를 휴지로 막은 후 고개를 뒤로 젖히곤 하는데, 이런 경우 코피가 뒤로 넘어가거나 휴지로 인해 코 점막이 더 손상될 수 있다. 일단 아이를 안정시키고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한 뒤 부드럽고 깨끗한 솜으로 코를 가볍게 막아주는 것이 좋다. 코를 심하게 자극하면 오히려 지혈이 더딜 수 있으므로 살짝만 눌러줘야 한다. 가정에서 쉽게 지혈이 안 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코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
1)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아이라면 비염을 먼저 치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 증상이 있으면 코 점막이 건조해 코피가 더 잦을 수밖에 없다.
2)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으로 호흡기를 촉촉하게 만들어 줘야한다. 건조한 실내에서 코 막힘이 심해지고 점막도 자극에 약해지므로 코 속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3) 아이가 코를 후비지 않도록 지도해야.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코를 후비는 아이는 손톱을 깎아주거나 장갑을 끼워 코를 후비지 않도록 도와준다.
4) 오미자차를 마시게 한다. 오미자는 몸속 진액을 보충하고 땀을 수렴해 순환을 도와준다. 전해질 및 수분을 빨리 보충할 수도 있으니 음료수 대신 마시게 하면 좋다.
이천 함소아한의원 장재찬 대표원장은 “아이들은 열이 많고 혈관과 장기가 약해 몸 안의 열이 정체되기 쉬운데 정체된 열이 호흡기나 순환기 계통으로 몰려 부담을 줄 수 있다. 코피가 자주 날 때는 일시적인 지혈보다는 내부의 순환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침 치료, 마사지 치료, 1:1 탕약 치료 등으로 기와 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 호흡기계, 순환기계로 몰리는 열을 없애 코피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