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운석’ 미스터리, 표면에 탄 흔적 발견..운석이면 가치는?

  • 등록 2014-03-11 오전 10:31:42

    수정 2014-03-11 오전 10:31:42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진주시 대곡면에서 발견된 암석이 운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암석이 떨어진 비닐하우스를 조사한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가 11알 운석일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밝혀 진위논란과 함께 그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암석은 지난 10일 오전 7시 30분께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의 강원기씨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됐다.

땅속에 박힌 운석 추정 물체 (진주=연합뉴스)
이 암석은 흙 위로 노출된 부분이 폭 20cm, 길이 30cm 정도로 비스듬히 박혀 있었으며, 군부대에서 1차 감식한 결과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천문연구원 이서구 홍보팀장은 “운석은 총알보다 10배 이상 빠른 초속 10~100km의 속도로 떨어진다”며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된 크기의 운석이 떨어진다면 최고 지름 10m 이상의 구덩이와 구덩이 주변이 불에 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석은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타버리기 때문에 지구 표면에 도달하기 어렵고 도달하더라도 운석 크기는 수 센티미터 이내인 경우가 많다”며 “전반적인 정황으로 볼 때 진주비닐하우스의 암석은 운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이종익 박사는 “운석은 떨어질 ‘운(隕)’자를 써서 운석이라고 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떨어지면 모두 운석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진주에서 확인한 운석은 인공적인 힘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이 운석이 지구 밖에서 날아온 것이냐인데 표면이 탄 흔적과 정밀한 외부 모양, 내부 모양 등 3가지를 모두 조사해야 운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표면에 탄 흔적을 고려해 볼 때 운석일 가능성이 있으며, 나머지 근거는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정확한 분석작업을 거쳐 이르면 1주일, 늦어도 2주일 안에 운석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이 암석이 운석으로 최종 판명될 경우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수여된 운석 금메달의 가격은 1g에 236만원 선으로, 순금의 40배에 이르는 가격이다.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의 무게가 9.5kg으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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