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에너지 효율화 필요”

석유 석탄 가스 전력 등 의존도 산업계 최대 비중
  • 등록 2013-12-27 오전 11:43:21

    수정 2013-12-27 오전 11:43:21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높은 에너지 의존성이 뿌리산업 장기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뿌리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등의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미래산업의 열쇠: 뿌리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뿌리산업의 에너지 의존도는 35%였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등의 공정을 통해 소재를 부품으로 생산하거나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주요 기초공정이다. 이런 산업의 특성 때문에 여느 산업보다 에너지 활용률이 높다. 에너지 요금 인상시 뿌리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뿌리산업은 다른 제조업과 비교했을 때 전후방 연쇄효과 모두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뿌리산업을 필요로 하는 전방산업 파급효과는 2.55로 전기·전자(1.27)와 일반기계산업(0.76)과 비교해 2배 정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뿌리산업이 필요로 하는 후방산업 파급효과는 1.38로 전기·전자(1.26)와 일반기계 산업(1.23)을 웃돌았다.

자동차 핵심부품에 활용되는 뿌리산업 기술(산업연구원 제공)
특히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많은 부품으로 구성되는 완제품의 경우 뿌리기술 관여도가 높다. 이 때문에 뿌리산업의 경쟁력 약화는 전후방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상훈 연구위원은 “이들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뿌리기술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뿌리산업의 에너지 사용 저감을 위한 에너지 저감 시설 등 공용시설 지원과 생산시설 현대화를 위한 금융 및 정책 지원 등이 뿌리산업 육성책과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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