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연합은 2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 NTT도코모와 프랑스 오렌지를 통해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을 올 하반기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3분기 중에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크다.
앞서 NTT도코모가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오렌지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프레드릭 두팔 오렌지 테크니컬 디렉터는 “타이젠에 대한 수요가 프랑스에서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삼성전자의 자체 OS 바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타이젠연합은 삼성전자와 인텔을 비롯해 NTT도코모·오렌지·KT·SK텔레콤·보다폰·스프린트·화웨이·NEC·파나소닉·후지쯔 등 12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지난해 1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등 양강에 맞선 리눅스기반 오픈소스OS를 표방하면서 등장했다. 타이젠은 특히 통신사업자가 자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수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같은 타이젠의 움직임은 구글과 애플로 양분화된 전세계 모바일 OS시장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 회사의 입김이 점점 커지면서다. 올해 MWC에서는 타이젠 외에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 OS도 제3의 OS로 주목을 받았다. 타이젠 기반 앱 개발사 한 관계자는 “내년 중반 정도면 기존 구글·애플 양강체제에 다소 변화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