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민모(63)씨와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관계자 1명이 이날 낮 12시45분께부터 단지 내 굴뚝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이들은 42m 높이 굴뚝 중간지점 난간에 서 있으며 ‘노동자도 사람이다’, ‘우리는 일하고 싶다’ 등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아파트 경비와 건물관리를 맡은 한국주택관리㈜는 지난 3월 정년을 채운 경비직을 촉탁직으로 재고용할 수 있는 상한 연령을 65세에서 62세로 낮췄으며 최근 60세를 넘긴 직원 14명에게 이달 31일자로 해고 통보를 했다.
이들은 해고자 복직 및 향후 경비원 인사관련 사항에 입주자 대표회와 관리회사, 노조가 참가하는 3자 협의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관리회사는 회사가 건물관리를 맡은 다른 아파트 단지에 취업알선 등을 제안하며 노조와 협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