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해진` S&P 내달 방한..韓 신용등급 향배는?

S&P 2005년 이후 韓 신용등급 `A` 유지
5월 방한한 무디스 내달 초 신용등급 발표할 듯
  • 등록 2011-08-11 오전 11:02:53

    수정 2011-08-11 오후 1:25:06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글로벌 경기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에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재정부와 조율을 거쳐 내달 연례협의를 개최키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S&P는 2005년 7월 한국을 'A-'에서 'A'로 올린 이후 지금까지 변동 없이 유지하고 있다.

S&P가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어떤 방식으로 결정할지는 예단할 수 없다. 전반적인 경제 기초체력이 선진국보다 낫다는 점에선 동결 내지는 상향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지만 취약한 외국인 자본 유출입 흐름은 신용등급 결정에 불리한 대목이다.

특히 최근 들어 S&P가 부채, 외환 시장 등을 이유로 일본과 미국 등의 신용등급을 낮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가장 먼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5월 25~27일 방한해 연례협의를 실시한 바 있다. 무디스는 연례협의 기간 동안 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외교통상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방문했으며 재정건전성, 은행의 외채 건전성, 단기외채, 저축은행 문제 등을 중점 점검하고 돌아갔다.

무디스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1'으로 부여하고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투자적격이라는 뜻이다. 무디스는 금융위기 이후 빠른 경제 회복과 양호한 재정 건전성 등을 반영해 2010년 4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올린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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