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위원장, 정몽구 현대차회장 면담 왜?

이익공유제 제안 후 총수 첫 만남..설득 나선 듯
정운찬 "정 회장 티타임서 동반성장 전반적인 얘기 나눴다"
강연서 이익공유제 언급없이 동반성장 필요성 강조
  • 등록 2011-03-08 오전 10:21:45

    수정 2011-03-08 오후 12:05:19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초과이익공유제`를 제안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현대차(005380)를 방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을 가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위원장이 `초과이익공유제`을 제안한 이후 대기업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재계를 상대로 본격적인 설득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8일 오전 7시30분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현대차 임직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의 길과 대·중소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강연 직전 정 회장과 티타임을 갖고 이익공유제 도입 필요성 등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강연 직후 정 위원장은 "동반성장과 관련해 (정몽구 회장과) 전반적으로 얘기를 나눴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할 자리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대차는 (동반성장과 관련해)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면담 직후 이어진 강연은 한 시간 가량 진행됐고 정몽구 회장 대신 정의선 부회장과 그룹 부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현대차 한 임원은 "최근 양극화 이슈 등을 언급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는 일반적인 강연이었다"며 "워낙 민감한 만큼 강연에서 이익공유제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동반성장을 위해 하고 있는 사급제도 등 몇가지 사례 등을 언급하면 잘 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강연에서 "동반성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경쟁력을 확보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현대차를 시작으로 대기업 총수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조만간 재계의 대표격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도 만날 것"이라며 이익공유제에 대한 설득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 수는 1차와 2차 협력업체를 모두 포함해 총 2500~3000여개에 이른다. 그만큼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있어서 현대차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고, 상징적인 의미도 남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이 이익공유제 제안 이후 현대차를 가장 먼저 찾은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 관련기사 ◀ ☞현대차 화해제안 내밀까?..현대그룹 "아직 없었다" ☞현대車, 신형 제네시스 공개…연비 향상[TV] ☞[시승기] 2012년형 제네시스, 어떻게 변신했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