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안드로이드 VS 아이폰` 한판승부가 펼쳐진다

갤럭시S·넥서스원 vs 아이폰4, 최신사양으로 `진검승부`
가격 낮춘 기존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3GS 대결도 관심
  • 등록 2010-06-23 오전 11:07:09

    수정 2010-06-23 오전 11:07:0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7월 국내 통신 및 휴대폰시장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한판 승부가 주목받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은 오는 25일 삼성전자 `갤럭시S`와 7월 구글의 `넥서스원`을 출시한다. 이들은 7월 국내 출시를 앞둔 `아이폰4`와 최근 가격이 인하된 아이폰3GS 등 애플의 스마트폰 형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최신 제품들의 `진검승부`

우선 안드로이드 진영은 최신 사양의 기기와 안드로이드2.1 기반의 갤럭시S와 안드로이드 최신버전인 `프로요(2.2)`를 탑재한 넥서스원을 `아이폰4` 대항마로 내세운다. 기기와 소프트웨어(SW)에서 최신사양을 자랑하는 기기들의 격돌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진검승부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S는 SK텔레콤을 통해, 아이폰과 넥서스원은 KT를 통해 출시된다. 최신 사양의 제품들인 만큼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출고가는 갤럭시S 94만원대, 아이폰4는 82만원대(아이폰3GS 81만4000원)로 추정되고 있다.
▲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 `갤럭시S`

두 통신사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건 만큼 약정 요금제를 통한 기기값 지원을 펼쳐 사용자들은 2년 약정·월 4만5000원 기준으로 갤럭시S는 29만5000원에, 아이폰4는 26만4000원(3GS 기준)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됨에 따라 갤럭시S와 아이폰4의 맞대결은 디자인과 기기의 사양,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성능, 애플리케이션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아이폰 킬러`로 야심차게 선보인 갤럭시S는 1Ghz 초고속 프로세서와 4.0인치(10.08cm) 슈퍼 아몰레드 액정, 500만 화소 카메라 등 기기의 사양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OS 역시 곧 최신버전인 프로요로 업데이트 등 사후지원을 약속했다. 국내 사용자들의 요구가 높은 DMB 지원도 차별화 요소 가운데 하나다.

▲ 구글 넥서스원
넥서스원은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구글이 직접 설계한 스마트폰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는 69만9000원에 출고, 갤럭시S와 아이폰4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특히 넥서스원은 최신 버전의 프로요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는 국내에 처음 출시돼 안드로이드 진영의 기대를 받고 있다. 프로요 탑재로 속도가 2~5배 빨라졌으며 16GB의 외장 메모리를 제공해 저장공간을 늘렸다. 또한 구글의 음성검색을 지원, 한국어 음성으로 검색을 할 수 있는 것도 넥서스원만의 특징이다.

사양만 두고 본다면 갤럭시S와 넥서스원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최고로 손꼽히지만 아이폰4와 승부는 장담할 수 없다.

아이폰4는 전면카메라,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 업그레이드된 기기와 20만개에 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내세워 또 다시 돌풍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예약판매에서만 60만대가 판매되며 물량부족을 겪고 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저가` 내세워 아이폰3GS와 대결

최신사양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이폰4와 경쟁한다면 기존 출시된 다양한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들은 가격을 낮춘 아이폰3GS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는 `모토로이, 안드로원, 시리우스, 갤럭시A`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돼 있다. 또한 안드로원, 모토로이 등은 최신 사양의 제품 등장으로 `공짜폰`으로도 판매되고 있으며 나머지 제품들의 가격도 인하된 상황이다.

▲ 아이폰3GS
아이폰3GS의 가격이 반값이 됨에 따라 저렴한 비용으로 스마트폰을 장만하려는 사용자들은 공짜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3GS 사이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

비록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아이폰에 크게 못 미치지만 공짜로 스마트폰을 장만할 수 있다는 점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무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아이폰3GS와 달리 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고, 가입할 수 있는 통신사 범위도 넓다는 점도 장점이 된다.

그러나 아이폰3GS가 아이폰4 등장으로 가격이 인하됐지만 OS 업데이트로 아이폰4와 똑같은 소프트웨어(SW) 성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안드로이드폰 확산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크다.

제조사마다 정책은 다르지만 기존 출시된 제품중 안드로이드 버전 업그레이드를 최신으로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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