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6.6억 자사주 성과급 받았다

장기성과급으로 1.4만주 자사주 받아..2년 매각제한
이상훈·표현명 사장도 2547주·1793주씩 받아
  • 등록 2010-05-14 오전 11:19:01

    수정 2010-05-14 오전 11:19:01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2009년도 장기성과급 명목으로 자사주 1만4087주를 받았다.

2년간 매각제한 규정이 있지만, 5월14일 현재 주가(4만6900원)로 단순 평가할 때 약 6억6000만원 상당이다.

KT(030200)는 최근 이석채 회장(사진)을 비롯해 이상훈 기업고객부문 사장,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 등 사내 등기이사 3명에게 정기성과급 명목으로 총 1만8427주를 지급했다. KT가 보유한 자사주를 활용해 상여금을 지급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이번에 자사주 1만4087주를 받아 기존 보유주식 2157주와 함께 총 1만6244주를 갖게 됐다. 이상훈 사장은 자사주 2547주를 받아 기존 6769주와 함께 총 9316주를, 표현명 사장은 자사주 1793주를 받아 기존 720주와 함께 2513주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지급된 자사주에 대한 매각제한 기한은 2년이다. 2년뒤에는 매각을 통해 현금화가 가능하다. 때문에 KT의 현재 주가 4만6900원을 감안할 때 이석채 회장은 6억6000만원, 이상훈 사장은 1억2000만원, 표현명 사장은 8400만원 상당액이 된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CEO 내정자로 왔을 당시 KT 주가가 2만9000원이었는데, 앞으로 주가를 올릴 것"이라고 밝힌 뒤 "회장의 실제보수도 높아지지 않고, 다만 주가상승에 따른 장기성과급으로 주식을 지급받게 되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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