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구본무 LG회장이 꼭 챙기는 2가지 일

  • 등록 2007-11-02 오후 1:07:12

    수정 2007-11-02 오후 2:04:36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수많은 그룹 행사중 한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가하는 행사가 2가지 있다.

그중 하나는 매년 3월쯤 열리는 '연구개발(R&D)성과보고회'이다. 이 행사는 LG 계열사의 모든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해 동안의 R&D 성과를 보고 받는 자리인데, 구 회장은 지금껏 한번도 불참한 적이 없다.

▲ 구본무 LG 회장
구 회장은 묵묵히 연구현장을 지키고 있는 엔지니어들을 그룹의 버팀목이자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매년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전그룹 차원의 중요한 행사로 치르게 하고, 구 회장 본인이 직접 나서 엔지니어들을 포상하고 격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포상을 마친후에는 엔지니어들과 만찬을 즐기며, 편안한 분위기도 만들어주고 있다.   

LG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은 틈이 나는대로 각 계열사의 연구소장이나 R&D 담당 임원, 일선 연구원들과 식사자리를 자주 갖고 있으며, 여기서 R&D 전략을 논의하거나 연구현장의 애로와 건의를 받는다"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이 열심히 참석하는 행사가 또 있다. 다름 아닌 대학생들의 해외견문을 넓히기 위해 LG가 지원하는 대학생 해외 탐방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의 시상식.

대학생들은 4명 정도가 팀을 이뤄 2주간 해외 곳곳을 탐방, 귀국후 보고서를 제출하고, LG는 탐방보고서를 평가해 상을 주는데, 시상식장엔 어김없이 구본무 회장이 나타난다. 

이 행사는 구본무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난 9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3년을 맞이하고 있다. 구 회장은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 한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행사를 챙기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도 구본무 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대강당을 가득 메운 대학생들은 구 회장이 등장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는 등 행사는 마치 축제분위기처럼 진행됐다.

구본무 회장도 행사내내 즐거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더욱이 대학생들을 위한 자리였지만, 이날 행사에는 LG(003550) 강유식 부회장, 김쌍수 부회장, LG전자 남용 부회장, LG화학 김반석 사장 등 LG그룹의 내노라하는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이 행사에 대한 구본무 회장의 관심과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한다.

LG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은 대학생들이 작성한 탐방보고서를 관심있게 읽어 보고, 해마다 연간 스케줄을 짤 때면 글로벌 챌린저 행사를 빠트리지 않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 회장이 지난 13년간 글로벌챌린저 행사에 한번도 빠지지 않은 것은, 젊은 인재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의식을 중시하는 구 회장의 인재관을 잘 보여준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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