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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숙기자]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던 1300만 관객 영화 '괴물'의 흥행 기록도 결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에 무너졌다.
23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이하 ‘캐리비안의 해적3’)은 ‘괴물’이 갖고 있던 개봉 2일간의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캐리비안의 해적3’의 배급사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비스타에 따르면 ‘캐리비안의 해적3’은 24일 하루만 78만 8,497명이 관람해 2일간 총 109만 7,34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더구나 이번 주말 '캐리비언...'의 흥행 추이를 보고 참여하는 극장 수가 늘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한국 극장가는 '해적'들이 장악하게 됐다.
이미 1일 개봉한 ‘스파이더맨3’는 역대 개봉일 최고 기록, 상영관 수 최고 기록 등을 연이어 경신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었다.
현재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슈렉 3’ ‘다이하드 4’ 등의 다른 블록버스터를 감안하면 외화의 한국 극장 흥행 기록 경신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그 기세만큼 한국 영화에 드리워지는 어두운 그림자도 더욱 짙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