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의 때늦은 후회.."검색사업 진작할 걸"

"검색엔진 4년 더 전에 출시했어야.."
"구글-MS, 사업상 공통점 너무 많다"
  • 등록 2006-11-16 오전 11:53:37

    수정 2006-11-16 오전 11:53:37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사진)이 구글에 대해 "MS와 중복되는 영역이 지나치게 많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검색엔진을 4년전에 출시했어야 했다`며 때 늦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구글과 MS의 경쟁 관계를 강조하며 "MS와 구글은 개발중인 제품군이나 고용하고 싶어하는 직원 등 너무 많은 분야에서 중복된다(overlap)"고 말했다.

그는 "MS와 구글 간에 다른 점도 있지만 똑같은 점 역시 너무나 많다"며 "이 같은 치열한 경쟁 상황은 MS와 구글 양 사에게 모두 재미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MS는 인터넷 검색시장에 현실보다 4년 가량 앞서서 진출했어야만 했다"며 구글이 검색시장의 선두권을 잡는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9월말 현재 미 검색시장에서는 구글이 시장점유율 45%, 야후가 28%로 선두를 기록중이며, 후발 주자인 MS의 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은 올해 다양한 인터넷 소프트웨어 제품을 출시하며 MS를 위협하고 있다. MS의 `캐시 카우`인 오피스 프로그램 등 주요 소프트웨어가 모두 구글의 공략 대상이다.

반면 MS는 보다 구체화된 지도를 제공, 구글의 온라인 지도 사업을 공격하고 있다. 또한 검색엔진을 개발해 웹 브라우저에 탑재하는 등 소비자에 대한 노출을 높이며,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은 또한 인맥구축 및 동영상 사이트의 급성장과 인터넷 버블 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1999년이나 2000년의 상황과는 다르다"고 답했다. 그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주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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