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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edaily는 출범 1년을 맞아 인터넷 툴을 기반으로 한 금융기관의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는 기획시리즈 "디지털 금융혁명"을 마련했습니다. (1부)증권업계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에 이어 이번주부터 (2부)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킹과 e비즈니스에 대해 집중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국민은행 편입니다.
국민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은 철저히 고객의 편의에 맞춰져 있다.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사이트(www.kookminbank.com)에 접속하면 고객의 편의를 가장 먼저 배려했다는 점을 알수 있다.
우선 이용빈도수가 많은 이체서비스나 공인인증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사이트 화면 앞쪽으로 배치, 이용이 간편하도록 했다. 또 초보자를 위해 인터넷뱅킹 안내를 동영상으로 제공, 고객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고객 개인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터넷뱅킹 시스템에 e-CRM을 적용, 고객의 연령과 재무상황에 맞는 금융계획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고객의 금융목적을 대화형으로 입력하면 최적합상품을 추천해주는 금융상품 마법사서비스와 함께 계좌조회, 주식종목, 개인일정관리 등 웹 개인화 구현이 가능한 마이뱅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옥현 국민은행 상무는 최근 개편한 국민은행 홈페이지에 대해 "eCRM을 적용, 고객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번 사이트 개편으로 다른 은행과는 분명히 차별화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기업고객들에게도 유형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고객의 자금관리, 외국환 업무, 기업구매자금 대출 등을 지원하는 기업용 인터넷뱅킹시스템(BIC)를 지난 4월부터 시작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웹캐쉬 등 22개 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또 통장이 필요없이 인터넷으로만 거래할 수 있는 국민인터넷예금의 경우 시판 2개월만에 380억원, 22만5490계좌를 예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민은행은 인터넷관련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 5월 공인인증제도를 도입, 전자상거래의 즉시지불기반을 구축했으며 하반기중 TV, PDA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인터넷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공인인증제도 도입 후 고객이 급증해 금융결제원의 서버가 다운, 결제원이 서버증설에 나설 정도로 고객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국민은행이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e비즈니스 부문은 인터넷뱅킹과 콜센터, 자동화기기 등 기존서비스 확충과 전자상거래 지불시스템(PG:Payment Gateway), 개인재무관리서비스(PFM:Personal Financial Management), 고객관리체계(e-CRM)등 신규영역을 개척해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영업생산성을 강화하는데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92년 전화와 컴퓨터를 이용한 홈뱅킹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전자금융업무에 주력해 왔다. 지난 96년 현재 인터넷뱅킹의 기반인 버츄얼뱅킹을 개발, 웹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97년에는 독자적인 인터넷뱅킹서비스 개발에 착수, 99년 7월부터 국내 최초로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99년의 경우 가입자수가 6만7000명에 불과했지만 고객편의 위주의 서비스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지난해말 가입자수가 95만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6월말 기준으로 국민은행 인터넷뱅킹 가입자수가 130만을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회원수 200만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옥현 상무는 "6월말 기준으로 가입자수가 130만이지만 국민은행의 회원수는 실제 거래가 발생하는 고객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라며 "국민은행 인증서를 설치하고 현재 인터넷뱅킹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130만명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냥 회원만 가입해 놓고 사용을 안하고 있는 사람까지 계산하게 되면 아마 수백만명은 된다는 얘기다.
국민은행은 인터넷이 더이상 "변화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인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4월 국내은행 최초로 e비즈니스를 위한 별도사업본부를 신설, 관련업무를 집중시킨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윤옥현 상무는 "인터넷뱅킹이 e비즈니스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e비즈니스라는 것이 인터넷 뱅킹, 인터넷 비즈니스에 국한되지 않고 은행조직 전체에도 적용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국내기관들의 평가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각종 평가기관과 언론사에서 실시한 인터넷서비스 평가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네티즌선정 1위 웹사이트 인터넷뱅킹 부문"에서 2년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윤 상무는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이 고객수도 많고 실질적인 측면에서 국내 인터넷뱅킹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당장의 이익보다 국내 인터넷뱅킹과 e비즈니스 사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고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은행이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이부분을 고려해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