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들, 만나플러스 피해자 비대위 결성…"배달판 티메프 사태"

정산금 100일 넘게 지연…"전액출금 조치해준다더니"
"라이더가 낸 오토바이 렌탈비도 렌탈사에 지급 안 해"
비대위, 라이더유니온과 향후 법정 대응도 진행
  • 등록 2024-08-15 오후 3:08:09

    수정 2024-08-15 오후 3:08:0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배달 플랫폼 ‘만나플러스’의 정산 지연과 관련, 총판(지역 대리점을 관리하는 지사)과 라이더들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구교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공운수노조에서 열린 배달 대행 프로그램인 만나플러스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배달판 티메프 사태 만나플러스 피해자 비대위 결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만나플러스는 만나코퍼레이션(본사)이 운영하는 배달 대행 플랫폼이다. 라이더가 3만3000명에 달하는 대형 플랫폼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비대위원장을 뽑고 비대위원을 선출하는 등 비대위를 구성했다.

이들은 본사가 100일 넘게 정산금을 주지 않고 있다며 피해복구를 위해 즉각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법정 대응도 논의했다.

단체에 따르면 본사는 이달 1~10일 정산금을 전액출금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이들은 정확한 피해규모도 파악이 되지 않아 더 큰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회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피해자들은 본사의 약속 파기와 무책임한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만나플러스는 상점주에게 미리 돈을 받고 라이더가 배달한 건에 대한 정산금을 출금하는데, 라이더 정산금을 주지 않는 것은 본사가 정산금을 다른 용도로 유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만나플러스는 렌탈 오토바이를 사용한 라이더에겐 렌탈비를 받고도 렌탈사에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달회사가 라이더에게 정산금을 못 준다는 것은 회사 재무상황이 막장까지 몰린 것”이라며 “미지급이 최초 발생한 올 2월9일 이전부터 본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이를 예상하고도 라이더들에게 계속 일을 시켰다면 이는 사기의 가능성이 높다”며 “정산금을 다른 용도로 지출해 버린 상태라면 이는 배임횡령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비대위와 협의해 향후 형사고소 등 법정 대응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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