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임주현 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 21일 임종윤·종훈 사장이 낸 ‘순이익 1조원, 시가총액 200조원’이라는 경영 청사진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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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사장은 “오빠와 동생은 ‘시총 200조’라는 지금으로서는 비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곧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은 전혀 제시하지 않은 채 주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오빠의 현재 채무상황도 주주들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저 역시 상속세를 내야하므로 지금까지 무담보로 오빠에게 빌려준 채 돌려받지 못했던 266억원의 대여금을 즉시 상환할 것을 촉구한다. 오는 25일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도 했다.
임주현 사장은 “아버지(임성기 전 회장)가 돌아가신 후 한미사이언스 주가하락의 가장 큰 리스크는 우리 가족의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을 내다팔거나, 담보잡힌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오버행’ 이슈였고 이 문제는 아직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현실적인 상속세 문제를 타개하면서도 한미그룹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식으로 OCI와의 통합을 선택한 것인데, 오빠와 동생은 가처분 의견서에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듯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 더해 매각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식적으로 임종윤·종훈 사장의 손을 들어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도 “선대 회장님의 작고 이후, 그리고 최근 OCI와의 계약 과정에서 서운함을 드렸다면 그 또한 대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드린다”며 “개인적인 서운함을 뒤로 하시고 지금까지 처럼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 큰 어른으로서 저희를 응원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해 한미·OCI그룹 통합의 키맨으로 지목되고 있었다.
임주현 사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그간 주주님들께서 느꼈을 소외감을 조금이나마 상쇄시켜 드리고자 이번 주총에서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첫 번째 이사회에서 어머니와 이우현 회장은 1차적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포함하는 보다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후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제1의 경영원칙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