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집속탄 탑재 미사일 지원…부상자 치료까지

FT "에이태큼스 미사일 지원키로 결정"
美 러시아 영토 직접 타격 우려해 주저하다가 최종 지원키로
NYT "美 병원, 우크라에서 부상당한 군인 치료까지 지원"
  • 등록 2023-09-24 오후 7:10:38

    수정 2023-09-24 오후 7:10:38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승리를 위한 계획이 뭐냐’를 묻는 등 이전보다 냉정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 정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수 개월 간 논의 끝에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에이태큼스는 집속탄을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이다.

미 육군 전술미사일시스템(The Army Tactical Missile System)의 약자인 에이태큼스는 최대 사거리가 300킬로미터(km)에 달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를 사용하면 러시아 후방의 지휘소, 탄약고, 보급로 등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우크라는 지속적으로 해당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으나 미국은 러시아 영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며 지원을 꺼린 바 있으나 전격 지원키로 마음을 바꾼 것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단일 탄두가 아닌 소형 폭탄들이 결집된 집속탄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이번 지원 결정은 21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이뤄졌으나 러시아가 알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아 공식 발표에서는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또 독일에 있는 미군 병원이 우크라이나전에서 부상 당한 군인들을 수용해 치료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다.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에 있는 미 육군 란트슈툴 지역의료센터에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다친 병사 14명이 입원 중이다.

NYT는 “미국이 갈수록 우크라이나전에 개입하는 정도가 심화하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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