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0일 해외 대체투자 관련 증권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대체투자를 포함해서 증권사들 부동산 관련 대출 건전성 관리에 관련한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해왔다”며 “20일 간담회도 그 연장선에서 점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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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금리 상황에서 리파이낸싱(차환) 만기가 돌아오면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 지역은행의 연쇄 도산 우려가 커지며 디폴트 위기가 가속화 됐다. 그동안 저금리 환경에서 해외 대체투자로 몸집을 불리던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들은 4년 전 저금리 시기에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에 빌려준 2800억원 규모의 대출금 대부분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미래에셋 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8일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이 빌딩에 대출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 자산의 80~100%를 상각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6월15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전 금융권의 해외 대체투자 현황을 일제 점검하고 최근 금리상승기에 나타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의 가격조정 관련 리스크 상황을 적시에 관리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