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영장 청구…박홍근 "개탄스러워, 檢 정권 하수인"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청구 요지 새로울 것도 없어"
곽상도 ‘50억 클럽’·김건희 특검으로 맞불
  • 등록 2023-02-16 오전 10:12:33

    수정 2023-02-16 오전 10:13:27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16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거듭 촉구하며 맞불 여론전에 나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대표를 놓고 정말 그동안 검찰이 무도하고 부당하게 수사를 진행해왔고 오늘 구속영장 청구 요지를 보면 전혀 새로울 것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미 자기들이 기정사실화하고 꿰맞추려했던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오로지 야당 대표를 정적으로 제거하려고 하는 것 그 목적에 충실한 정권의 하수인으로밖에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력한 대권후보였고 원내 제1당의 당 대표로서 도주 우려, 증거인멸 우려도 없고 성실하게 검찰 출석해서 소명해왔던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 영장 청구하는 대한민국 검찰은 스스로 검사독재정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국민 심판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과 함께 상식의 입장에서 싸워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무죄 판결’과 관련해 “살아 있는 권력과 제 식구를 향해서만 팔이 안으로 굽는 불공정 수사, 바로 윤석열 검찰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5년 10개월을 근무한 연봉 4000만원의 대리가 50억원의 퇴직금 받았다. 같은 근속 연수의 2200만원을 받는 사람과 200배 넘는 금액이다. 퇴직금 50억원을 받으려면 1200년을 일해야 한다”며 “증여세 한 푼 없는 신속 상속 꼼수를 검찰이 순순히 용인했다는 국민 한탄만 이어진다”고 질책했다.

그는 “2021년 10월 국회에서 공개된 지 벌써 1년이 훌쩍 지났지만, 윤석열 검찰은 50억 클럽에 대해 철저히 외면해 왔다”며 “뇌물 수사는 돈의 흐름만 따라가면 된다. 게다가 분명한 이름이 등장하고 대장동 아파트 분양을 이자 없이 빌린 50억원 등 혐의가 넘쳐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딱 걸린 곽 전 의원을 제외하면 관련 수사가 거의 전무하다”며 “‘50억 클럽’ 특검이 불가피한 이유를 검찰이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특검의 필요성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재판부는 1심 판결에서 김 여사 계좌를 통해 통정매매, 가장매매 이뤄진 사실을 인정했다”며 “김 여사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분명하게 제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더 이상 김 여사 변호인단의 노릇을 그만둬야 한다”며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검찰한테 어제까지 입장을 밝히라 했지만 윤석열 검찰의 김 여사의 조사 계획은 오리무중”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를 향한 수사 촉구에도 아직 항소조차 않는 검찰에 특검 을 통해 입증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 특검에 힘을 모아 동참하는 것이야말로 진실규명 위한 가장 빠른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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