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만 400명대 사망…김 총리 "K방역, 폄하돼선 안 돼"(종합)

신규 확진 추이 18.7만→34.8만→42.5만명
사망 432명…0~9세 2명, 80세 이상 267명 등
위중증 1273명→1215명→1301명, '역대 최다'
"확진자↓에도 위중증 환자↑, 경계심 늦출 때 아냐"
  • 등록 2022-03-30 오전 9:56:29

    수정 2022-03-30 오전 10:00:37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3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2만 4641명을 나타냈다. 40만명대는 지난 23일(49만 881명) 이후 딱 일주일 만의 일이다. 다만 23일보다 확진자는 6만 6240명 줄어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는 지난 24일(469명) 이후 엿새만에 다시 400명대(432명)를 기록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계속 늘어 역대 최다인 1301명을 나타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여러 가지 현 정부의 방역정책 자체에 대한 비판이 지나쳐서 국민들의 눈물겨운 연대와 협력으로 이룬 방역 성과 자체가 폄하돼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환자 병상 가동률 66.4%, 3차 접종 누적 63.7%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2만 464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2만 460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2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277만 4956명이다. 24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9만 5568명→33만 9514명→33만 5580명→31만 8130명→18만 7213명→34만 7554명→42만 4641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8만 1824명, 경기 11만 7029명, 인천 2만 3261명, 부산 1만 6447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33만 4137건을 나타냈다. 지난 24일부터 1주일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를 보면 최소 24만여건(27일)에서 최대 40만여건(24일)을 기록했다.

다만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전날(29일) 발표치(28일 집계치)는 68만 8205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301명으로 1300명을 넘었다. 지난 24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 1081명→1085명→1164명→1216명→1273명→1215명→1301명이다. 사망자는 432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0~9세 2명, 20대 1명, 40대 2명, 50대 17명, 60대 36명, 70대 104명, 80세 이상 267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5855명(치명률 0.12%)이다.

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6.4%(1876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2.9%(1249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71만 2515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20만 5010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1314명으로 누적 4494만 8629명, 누적 접종률은 8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3712명으로 누적 4448만 2876명, 86.7%다. 신규 3차 접종자는 2만 363명으로 누적 3268만 8629명, 63.7%다.

30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2만4641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 공, 눈물겨운 협조와 헌신이 모여 온 것”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십만명대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면서도 K방역에 대한 비판에는 “폄하가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위중증자 숫자가 많다고 비판하시는 것에는 방역을 책임진 정부로서는 충분히 감내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망자 숫자를 비슷한 정도의 규모를 가진 국가들하고 비교해볼 때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이 공은 우리 국민들의 눈물겨운 협조와 헌신이 모아져서 여기까지 온 것으로, 어디에 내놔도 자랑할 만한 공동체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방역정책 자체에 대한 비판이 지나쳐서, 바로 이 국민들의 눈물겨운 연대와 협력으로 이룬 방역의 성과 자체가 폄하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 전쟁의 와중에 우리들은 또 다음 정부에 업무를 인수인계 해야 하는 여러 가지 복잡한 절차가 있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그동안 우리 정부가 쌓아놓은 성과가 혹시라도 폄하되는 일은 없도록, 그래서 우리 스스로 국민들에게 사기를 꺾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는 “지난 1월부터 지속적으로 급증하던 확진자 수(주간 평균치 기준)가 지난주 11주만에 꺾였다”면서 “환자 증가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3월 중순 1.3에서 지난 주에는 1.01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진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아직은 경계심을 늦출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일 내주부터 적용될 새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김 총리는 “재택치료자들이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쉽게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현재 279개 외래진료센터에서 재택치료 환자를 진료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희망하는 모든 병·의원이 재택치료 외래진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먹는 치료제도 처방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다음 달 중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27만 6000회분에 대한 추가도입 물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31일부터 시작되는 5~11세 소아 대상 기초접종에 대해서도 “자율접종이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소아의 경우 백신접종이 중증예방에 효과가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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