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발표자로 나선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D2SF는 지난 6년간 기술 스타트업이 네이버와 함께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기술 스타트업을 가장 잘 이해하는 투자자이자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조기 발굴에 주력…최초 투자 비중 65%
네이버 D2SF가 지난 6년간 투자한 스타트업은 70개, 총 투자액은 400억원에 이른다. 이들 대다수는 이제 막 창업했거나 창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초기 단계의 기술 스타트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양 리더는 “당장의 사업성보단 얼마나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지, 또 이를 어떤 사업영역에 접목할 것인지, 최종적으로 네이버 서비스와 어떻게 시너지를 내며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팀 중 65%는 법인 설립 후 첫 투자금을 유치한 파트너가 D2SF“라며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 어려운 초기 단계이더라도, 기술적 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하고 성장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전체 스타트업 중 최초 투자 비중은 65%이고, B2B 분야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했다. 그동안 투자 스타트업의 생존율은 99%, 후속투자유치 성공률은 70%로 나타났다. 또 이들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평균 6배 증가한 1조3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시너지 이끌어내는 ‘코디네이터’
양 리더는 D2SF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닌, 기술 스타트업들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네이버의 다양한 조직과 스타트업들을 이어주는 ‘코디네이터’임을 강조했다.
실제 D2SF가 지난해 818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 조사한 결과, D2SF에 가장 기대하는 항목 1위가 ‘네이버와의 교류·협력’이었다.
양 리더는 ”투자팀 중 71%가 네이버와의 접점을 찾는데 성공해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 중“이라며 “스타트업과 네이버의 여러 기술·서비스 조직이 교류하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왔고, 실제 협력으로 이어져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년간 D2SF를 통해 네이버 내 각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교류한 스타트업만 670여팀에 이른다.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교류가 M&A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2017년 네이버가 인수한 AI 챗봇 모델링 스타트업 컴퍼니AI, 2019년 스노우가 인수한 버즈뮤직, 지난해 네이버웹툰에 인수된 스타트업 비닷두가 이 대표적이다.
제2사옥서 스타트업 시너지 본격 도모
네이버는 연내 완공 예정인 제2사옥에도 1개층 규모로 스타트업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스타트업이 함께 실험하고 교류하며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양 리더는 “제2사옥에 마련될 스타트업 전용 공간은 ‘컬래버래토리(Collaboratory)’라는 콘셉트 아래 서로 벽을 허문 공간에서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라며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에서 서로가 새로운 자극을 주고 받으며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리더는 끝으로 “일방향적인 지원이 아닌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자,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제2사옥에서 네이버와 스타트업이 한층 더 깊숙이 교류하면서 빚어낼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기대하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발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