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Q실적]“반도체 중심 이익 증가 지속될 것”

대신證 “원화 강세, 영향 제한적…긍정적 시각 유지”
  • 등록 2018-01-09 오전 9:20:51

    수정 2018-01-09 오전 9:20:51

삼성전자 주요 이슈.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잠정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밑돌았지만 원화 강세가 기업가치 근본 훼손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중심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330만원을 유지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 4분기 잠정 매출액은 66조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으로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매출 하회 요인은 원화 강세, 달러 약세 영향이고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 영향과 반도체 부문 성과급 비용 발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주요 제품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액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시현했다. 그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평균가격 상승을 촉진하고 핸드셋 평균가격도 상승했다”며 “하드웨어 성능 향상 영향도 있고 배터리 소송 사건 이후 갤럭시노트7 대비 갤럭시노트8 기저효과가 핸드셋 평균가격 상승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초 16조9000억원에서 지속 하향 조정했지만 달러뿐 아니라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로 실적 둔화 영향이 당초 예상 대비 컸다는 판단이다.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 10조1000억원, DP(디스플레이) 1조9000억원, CE(가전) 4000억원, IM(휴대폰) 2조7000억원이다. 그는 “반도체는 제품이 달러로 거래돼 환율 영향에 실적이 둔화됐고 성과급 발생 영향도 있다”며 “DP는 A3 생산라인 가동률, 수율이 견조해 부정적 환율 영향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CE는 TV 계절적 성수기였지만 생활가전 이익이 부진했으며 IM은 원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기록해 실적이 둔화됐다.

주가는 실적 컨퍼런스가 예정된 이달말까지 횡보가 예상되지만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 원화강세 흐름이 완화돼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반도체 중심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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