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토연구원이 ‘2015년도 주거실태조사’ 자료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고령 장애인 주거지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가구는 222만5000가구로 추정되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이 포함된 고령 장애인 가구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것(47.3%·105만 가구)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가구 중 고령자로만 구성된 가구도 14.0%에 달했다.
고령 장애인 가구 중 1~2인 가구의 비율은 74.1%로 비(非) 고령 장애인 가구의 비율(43.5%)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고령 장애인 가구의 저소득층 비율은 78.1%로 일반 가구(35.6%)의 2배 이상이었고 고령 장애인으로만 구성된 가구 98.7%가 저소득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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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떨어졌다. 고령 장애인 가구가 느끼는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는 4점 만점에 2.47점을 기록해 전체 장애인 가구(2.49점)보다 낮았다.
이들이 주택 내부에서 가장 큰 불편을 느끼는 장소는 욕실(27.6%)이었고 뒤이어 현관(18.5%), 부엌(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에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되는 시설로는 ‘출입구 계단 경사로’(9.6%), ‘욕실 안전 손잡이’(7.3%), ‘현관 문턱 해결’(6.7%) 등이 꼽혔다.
강미나 국토연 박사는 “이들을 위한 주택 개량 사업은 도배나 장판 교체 등으로 집중돼 이들의 주거 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1인 고령 장애인 저소득 가구에 공공임대를 우선 지원하고 민간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고령 장애인을 위해 주거비를 줄이고 주택개조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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