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일 카드로 1조8000억원 긁었다

민간소비 감소로 카드 이용실적 증가세 둔화
체크카드 이용 증가 추세 뚜렷..발급장수 1억장 첫 돌파
  • 등록 2013-08-22 오후 12:00:00

    수정 2013-08-22 오후 1:17:3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 상반기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평균 카드로 1조8000억원을 긁었다. 그러나 민간소비가 둔화되면서 카드 이용금액 증가세가 둔화됐다. 신용카드보다 세금 혜택이 더 많은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카드 이용실적(승인 기준)은 하루 평균 2999만건,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4.2%, 2.8%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2149만건, 1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8.9%, 2.2%가 늘었다. 올 상반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년동기보다 1.6%포인트 밖에 상승하지 않는 등 둔화조짐을 보이면서 신용카드 실적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신용등급에 따라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하면서 카드 이용실적이 더 둔화되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건수는 6월말 현재 1억1534만장으로 국민 1인당 2.3장을 보유했다.

일부 카드사의 할부결제 폐지 등으로 현금서비스가 일평균 194억원으로 감소하고 물품구매에서도 할부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8.3% 감소해 전반적으로 신용카드 이용행태가 건전화됐다는 평가다.

체크카드는 세제혜택 확대와 카드사들의 영업 강화로 839만건, 2370억원이 하루 평균 사용돼 전년동기보다 각각 31.4%, 7.5%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저신용자의 경우 최고 30만원 한도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하면서 이용실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는 1억369만장이 발급돼 처음으로 1억장을 넘어서는 등 신용카드 발급장수에 근접해갔다.

카드 건당 결제금액이 점점 소액화되고 있는 추세다.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5만1000원, 체크카드는 2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 및 편의점 등 소형가맹점에서 소액결제 카드사용이 보편화된 영향이다.

한편 카드결제를 비롯해 어음, 계좌이체 등을 포함한 비현금 지급수단으로 결제한 규모는 하루 평균 4822만건, 304조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각각 9.5%, 4.3% 증가했다. 어음 및 수표는 일평균 155만건, 27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23.5%, 10.% 감소했다. 계좌이체는 1664만건, 276조원으로 각각 6.3%, 5.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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