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전국 아파트값이 1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함께 7월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주택 매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탓이다.
반면 전셋값은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세금리 인하 등 정부 정책이 더해진 데다 매수시장 침체로 전세수요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2%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인 3월 18일(-0.01%)이후 처음이다.
특히 인천(-0.13%)·서울(-0.11%)·경기도(-0.09%) 등 수도권(-0.1%)은 6주 연속 집값이 떨어졌다. 서울은 강북(-0.09%)에서 내림 폭이 컸다. 강남(-0.13%)은 하락 폭이 다소 둔화됐다. 지역별로 서초(-0.29%)·구로(-0.27%)·금천(-0.24%)·중구(-0.21%) 등이 많이 내렸다. 지방은 0.06% 올라 18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9%)보다는 오름 폭이 둔화됐다.
전세시장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은 0.13%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되며 46주 연속 올랐다. 지방 역시 0.08% 올라 47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0.2%)은 매매시장 위축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로 12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강북(0.14%)과 강남(0.25%) 지역 모두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초구(0.73%)가 가장 많이 올랐고 영등포(0.53%)·중랑(0.5%)·광진구(0.42%) 순이었다.
| ▲자료=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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