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팅크웨어 주가는 올들어 15일까지 41% 넘게 빠졌다. 지난해 4월말 고점과 비교하면 54%나 하락했다. 실적 악화가 주된 이유다. 팅크웨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1793억원, 영업이익은 49.3% 급감한 51억원 달성에 그쳤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내비게이션 부문 매출이 20%가량 줄어든데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투자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반면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깜짝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880억원으로 37%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무려 824% 급증했다. 이에 주가도 올 들어서만 27% 가까이 올랐다. 시가총액도 1000억원을 넘어서며 800억원대로 내려앉은 팅크웨어를 추월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팅크웨어는 블랙박스 시장 선점을 위해 마진 하락을 감수하고 중저가 제품 판매 전략을 펼친 반면 파인디지털은 고가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격차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팅크웨어 고위관계자는 “모바일 내비게이션의 보급으로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지만이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며 “블랙박스 시장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연우 한양증권 스몰캡팀장은 “지난해는 파인디지털의 성장세가 돋보였지만 올해에는 팅크웨어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아직 초기단계인 블랙박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양사 모두 증시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