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대표 기업단체가 주최한 신년 행사에 참석한 임원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일제히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우려감도 내비쳤다고 WSJ는 덧붙였다.
이들은 일본 경제가 계속 침체되거나 정부가 거대한 금융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은 일본에 대한 신뢰를 잃고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최근 엔화 약세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기업들은 오히려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
일본 건설장비업체 코마츠 회장은 “엔화 약세와 더불어 셀 재팬(Sell Japan·투자자들이 일본을 빠져나가는 것)추세가 함께 올까 걱정된다”면서 “일본 정부가 경기부진을 이유로 판매세 인상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외국 신용평가기관은 일본정부의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판매세 인상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일본의 국가부채는 약 983조2590억엔(약 1경 35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채를 줄이기 위한 재정안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사키 노리오 도시바 대표 역시 지나친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는 “엔화 약세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태 후 수입하고 있는 연료가격을 높일 것”이라며 “엔화 약세는 경제 전반에는 좋겠지만 에너지 가격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부 시장 관계자들도 “엔화 약세로 수입가격이 지나치게 오른다면 일본 경제는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