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들의 반란` 중소형株펀드가 뜨고 있다

코스닥시장 급등에 중소형주펀드 `강세`
올들어 수익률 상위..조정장서 `더 눈에 띄네`
  • 등록 2011-07-27 오전 11:14:01

    수정 2011-07-27 오전 11:14:0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돈이 들어오는 펀드에는 이유가 있다?

올해 들어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라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펀드로의 자금 유입 역시 부침이 심한 상황이다. 지수가 오르면 돈을 빼고 내리면 자금이 유입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꾸준히 돈이 들어오고 있는 펀드가 있다. 중소형주 펀드가 그 주인공이다.

중소형주 펀드로 돈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수익률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익률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조정장에서 대형주에 비해 덜 빠지고 더 오르는 등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작은 고추가 맵다..`수익률 비결이 뭐야?`  이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중소형주 자체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에서 철저히 외면받았지만 올들어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중소형주로도 매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 모멘텀도 한 몫 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리스몰뷰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김현욱 펀드매니저는 "중소형주 펀드는 종목 선정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대형주에 비해 더 크다"며 "최근에는 PER 5~6배의 저평가 우량주들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중소형Focus펀드`를 운용하는 민수아 펀드매니저는 "펀드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자동차업종과 꾸준히 비중을 확대해왔던 음식료업종, 최근 투자강도를 높였던 보험업종 등이 펀드 수익률 제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지만 전망은 `대체로 맑음` 물론 이 같은 `반짝 인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단 당분간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가 좋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 역시 물가불안과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등 여러 가지 불확실한 상황 때문에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중소형주가 선전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더 높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신용 스프레드 안정 등 위험자산 선호도가 증가할 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또 대외 변동성에 민감한 외국인의 매수 가담이 불확실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수급여건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정책과 새로운 테마가 부각되고 있다"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간의 수익률 갭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중소형주에는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 하반기도 역시 국내 주식형..중소형주펀드 `비중 확대` 이에따라 포트폴리오 안에서 중소형주 펀드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하는 의견이 대세다.

주력은 국내 주식형 펀드, 그 중에서도 성장형과 압축형 펀드를 꼽았지만 수익률 향상 측면에서 중소형 펀드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들의 가격 부담으로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소형주는 장기 소외에 따른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소형주들의 상승 추세 국면에서 중소형주 펀드의 초과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관심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소형주가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코스닥시장이 일부 테마주 위주로 과열된 측면이 있어 진입 시기를 조금 기다려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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