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1시40분 현재 국채선물 12월물은 110.24로 30틱 급등하고 있다. 이틀간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1226계약 순매수로 '사자' 전환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 국고 3년 9-2호는 전일대비 9bp 하락한 4.11%에 거래되고 있고, 국고 5년 9-1호와 9-3호는 8bp, 7bp 내린 4.64%, 4.63%에 호가되고 있다. 국고 10년 8-5호는 4.27%로 4bp 하락하고 있다.
두바이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자 그 여파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출렁대고 있다.
두바이 쇼크로 불안이 커지자 달러, 엔, 채권 등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국고 10년물 금리는 3.1660%로 10.28bp 하락했고, 영국은 3.5343%로 9.82bp 내렸고, 27일 현재 달러-원 환율은 1160원 넘게 급등하고 있다.
채권금리가 하락하고는 있지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리먼 사태의 악몽이 떠오른다는 듯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운용담당자는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이 다시 금융시장 혼란을 야기시키는 트리거(방아쇠)가 될지 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문제가 국지적인 문제로 봉합되면 다행이지만 작게 새는 물줄기가 둑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 미국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미지수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증권사 한 채권딜러는 "두바이에 대한 선진국의 익스포저가 리먼 때에 비해 작고, 현재 유동성도 풍부한 상황이어서 예전과 같은 금융시장 경색은 오기 힘들다고 본다"며 "그러나 돌출변수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멀어지면서 채권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자율스왑(IRS) 금리는 3년물이 3.99%로 8bp 하락해 다른 구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그리고 있다. 다른 구간은 약 5bp 내리고 있다. 통화스왑(CRS) 금리는 1년물이 20bp, 나머지 구간은 10bp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