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추세상으로는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단 지역별로 가격변동폭은 매우 차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아직 바닥 수준이라고 말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며 "향후 경기변동에 따라 하락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경기 침체가 지속된다면 올해에도 5% 안팎의 가격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택 공급시장은 미분양아파트 적체와 수요 위축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지만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단기급등 현상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지적했다. 공식적인 미분양아파트 물량은 16만가구, 미신고 물량을 감안한다면 25만가구에 이르는데 이 물량이 공급 부족분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차별화된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매입시기를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는 매우 곤란하다"며 "시기가 아닌 지역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시세차익을 얻으려면 가격하락폭이 컸던 버블세븐 지역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건설과 금융은 연관성이 큼에도 국내 금융업계가 투자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는?
2007년 6월 설립됐다. 부동산 금융분야에 특화된 연구소로는 국내 최초다. 현재 강민석 수석연구원을 팀장으로 총 5인의 상근 연구원과 5인의 자문위원이 있다. 매달 `Market Report`를 발간해 시장 흐름을 분석하고 수시로 `Issue Report`를 발간하고 있다. 작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위기를 예견하고 지속적으로 경고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