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시장 매도-매수 `탐색전`

매도: 재건축·재개발 기대감 대선전후 호가 올려
매수: "일단 지켜보자"..급매물 위주 문의만
  • 등록 2007-12-21 오후 1:53:33

    수정 2007-12-21 오후 1:53:33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대선 전후 아파트시장은 거래 없이 매도자-매수자간 `탐색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 등 아파트 보유자들은 매도를 보류하며 호가를 올리고, 매입 시기를 가늠하던 매수희망자들은 갑작스런 호가변동으로 중개업소에 문의만 쏟아내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한 주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0.03%의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세는 유지했지만 지난 주(0.17%)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권 매물 보유자들의 매물회수 움직임과 호가 조정이 나타나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구가 0.01%, 송파구가 0.32% 상승했다.

강남권의 경우 이 당선자가 종부세 및 양도세 완화,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에 급매물을 내놨던 보유자들은 `조금 더 기다려보자`며 출시했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다급하지 않은 매도자들은 내놨던 매물의 호가를 높여잡으며 매수세가 따라올 지를 타진하는 모습도 보인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그러나 거래되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이호연 부동산114 과장은 "매수자들은 일단 시장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급매물 위주로만 문의하고 있을 뿐"이라며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매수자들의 자금 부담은 여전한 상태이기 때문에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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