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첫 끼니… 무엇보다도 건강해야겠죠?

컬러 건강 떡국
  • 등록 2007-02-15 오후 12:00:00

    수정 2007-02-15 오후 12:00:00

[조선일보 제공] 기름진 음식으로 배가 그득해지는 설. 압축된 만큼 열량이 높은 가래떡에 육수까지 더한 떡국은 구수하긴 하지만 ‘건강식’과는 거리가 멀다. 몸을 깨끗하고 맑게 해주는 ‘스파 푸드’ 전문가 배은주씨가 쇠고기 육수 대신 채소 국물을 쓴 건강 떡국을 제안한다.
 
가래떡에도 몸에 좋은 쑥·호박·비트·흑미·현미를 섞어 ‘쌀 100%’ 떡에 비해 칼로리도 낮추고 스타일도 살렸다. 늘 보던 화이트가 아닌, 그린·옐로우·핑크·그레이·옐로우 등 다섯 까지 컬러의 떡이 눈길을 사로잡고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이 개운한 ‘컬러 건강 떡국’을 소개한다.


● 컬러 떡국 떡 뽑기
쑥과 호박가루, 비트(와인 빛의 서양 무), 흑미, 현미 등의 재료를 골라 가래떡을 뽑아달라고 방앗간에 부탁한다. 재료의 색을 제대로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모두 떡국 떡으로 썰지 말고 일부를 남겨 꾸덕꾸덕하게 말려두면 가래떡구이 등 전통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 기본 채소국물내기
떡국에 쓰일 채소 국물. 많이 만들어 냉장고나 냉동실에 나누어 보관하면 음식준비가 간편하다. 채소 국물은 육수가 들어가는 모든 요리에 육수 대신 사용 가능하다.

재료: 식용유 2큰술, 채 썬 무 200g, 채 썬 양파 100g, 물에 불려 채 썬 마른 표고버섯 10장, 다시마 20g, 조선간장과 소금 약간씩

① 바닥이 두꺼운 냄비를 달궈 식용유를 두르고 무와 양파, 표고버섯을 달달 볶는다.
② 표고버섯 불렸던 물과 물 2를 붓고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30분 정도 은근하게 끓이고 다시마를 넣어 불을 끈다.
③ 잠시 두었다가 조선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식혀 면보에 거른다.


● 컬러 건강 떡국 끓이기(4인분)

재료: 채소국물 1.2, 색깔 별 떡국 떡 150g 씩

① 냄비에 채소국물을 넣어 끓인다.
② 다른 냄비에 물을 넉넉히 넣어 팔팔 끓인다. 오색 떡을 넣어 떡이 떠오를 때까지 끓인다. 채소국물에 직접 끓여도 되지만 떡의 전분이 배어 나와 국물이 탁해지므로 따로 끓이는 게 깔끔하다.
③ 떡을 건져내 따뜻하게 데운 그릇에 1 인분씩 담는다. 뜨거운 채소국물을 자작하게 붓는다. 표고버섯 볶음이나 다시마 조림, 달걀 흰자로 만든 지단이나 쑥전 등의 고명을 취향에 따라 얹어 상에 낸다.


오색떡집

오색 떡은 천연 재료를 쌀가루에 섞어 색을 내 만든다. 쌀에 빛깔이 자연스럽게 밸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떡집에 주문해도 3~4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 서울 압구정동 ‘웰빙 오곡떡’은 초록(쑥) 노랑(호박) 빨강(비트) 검정(흑미) 아이보리(현미) 흰색(쌀) 등 여섯 가지 색으로 이뤄진 떡국 떡을 판매한다. 평소에도 원하는 재료를 섞어달라고 주문하면 다양한 색상의 떡을 만들어준다. 선물용으로 포장된 한 상자(2.5㎏)가 2만원이다. 압구정 구(舊)현대아파트 72동 앞 금강 아케이드 상가 1층. (02)542-5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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